나는 4시간만 일한다
이 책은 백만장자만이 누릴 수 있는 라이프 스타일을 현시점에서 어떻게 하면 풍요롭게 누릴 수 있을지에 대한 지침서다. 저자가 말하는 방법과 마인드로부터 시간과 수입으로부터 자유로워진 사람을 뉴리치라고 일컫으며 수입과 시간을 분리시키는지, 기동성에 대한 노하우를 풀어나간다. 뉴리치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단계적으로 설명하는 형식으로, D(정의, 기존의 상식을 뒤집어 엎는 새로운 법칙과 목표)-E(제거, 시간 관리)-A(자동화, 수입의 자동화)-L(해방, 기동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챕터 중간중간 나의 생각과 삶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QnA가 마련되어있는데 저자의 방법을 나에게 맞게 생각하는데 도움을 준다.
D - 정의, 기존의 상식을 뒤집어 엎는 새로운 법칙과 목표
뉴리치의 개념, 뉴리치로 사는 것이 왜 좋은지 당위성을 부여한다. 생산성과 아웃소싱, 기동성에 초점을 두어서 ‘이런 삶도 괜찮지 않은가’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도록하고 기존 상식으로 틀어박혀있는 “일하고 성공해서 막대한 부를 가지고 은퇴하자”와 같은 생각을 “지금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 수 있다”로 바뀌도록 유도한다. 최악의 시나리오 상상하기 파트가 있는데 인상깊다. 도전의 용기를 불어 넣는 좋은 방법라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지금의 삶을 포기할 때 오는 위험성때문에 갑자기 방향을 휙 트는 것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방향을 틀었을 때 최악의 시나리오를 깊게 생각해본 적은 잘 없다. 최악의 시나리오 잘 생각해보면 막상 크게 망하는 건 아니다. 즉 막상 별 거 없는 최악의 시나리오라는 변화의 가능성을 배팅해서 더 큰 변화의 가능성을 얻을 수 있다면 해볼만하다. 그저 '앞날이 좋아지겠지'라고 생각하는 낙관적 부정은 두려움을 회피하는 것이다. 저자는 지루함이 바로 그 적장이고 가슴뛰는 일을 하며 살아가야하지 않겠냐는 희망의 작은 불꽃을 가슴에 던진다.
E - 제거, 시간 관리
시간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다. 시간관리를 하려면 생산성이 필요하고 생산성을 어떻게 높이는지에 대해 말한다. 여느 생산성 책과 다를 것 없이 효과가 높은 일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과 더불어 아웃소싱, 불필요한 커넥션에서 오는 시간낭비를 줄이는 방법이 주다. 쓸데없는 일을 솎아내고 정말 필요한 일에 투자하라는 말이다. 무조건적으로 ‘본인이 적은 시간투자로 효과가 가장 큰 일만 하고 나머지를 모두 아웃소싱하라’라는 저자와 같은 사고방식은 전문적인 일에 대한 모욕이 될 수 있다. 일을 효과적으로 처리하기만 한다면 배움이 없기 때문이다. 전문적인 일은 일과 동시에 배움을 필요로하기 때문에 효과있게 시간을 많이 투입해야한다. 이 외에 시간을 낭비하는 일, 시간을 잡아먹는 일, 위임에 실패한 일을 대비한 처세와 방법론은 불필요한 커넥션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써 가치가 있다.
A - 자동화, 수입의 자동화
저자가 만든 생소한 개념 뮤즈가 등장한다. 뮤즈란 시간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자동화된 돈벌이 수단을 말하는데 어떤 일을, 어떤 방법으로 위임하여 뮤즈를 만들어 낼 것인지가 핵심이다. 위임으로 사람에게 일을 주고 컨트롤하는 지의 역량을 배워볼 수 있다. 없앨 수 있는 일은 자동화하지 말아야하는 것, 자동화할 수 있거나 간소화 될 수 있는 일까지 위임해서는 안된다는 제거의 단계 부터 탁월한 사람을 요청하기, 문장이 한가지로만 해석되는지 점검하기, 주어진 업무를 다른 말로 풀어써보게하기, 업무상황 업데이트 요청하기, 적은 시간단위(72시간 내)의 일을 맡기기, 업무의 중요도 순서를 고려해서 한가지 일만 맡기기 등 아웃소싱을 잘하는 방법을 대거 늘어놓는다. 또한 시장선택 -> 브레인 스토밍 -> 마이크로 테스트 -> 출범/자동화에 대한 프로세스 흐름이 잘 정리되어있다.
L - 해방, 기동성
사무실 탈출하기, 여행 계획짜기와 같이 안전지대를 벗어나는 구체적인 방법과 미니은퇴 라이프를 설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일을 제거한 뒤 어떤 삶을 설계할 것인가에 대한 철학이 흥미로운 대목이다. 나쁜 것을 없애고 좋은 것들로 다시 삶을 채우는 방법, 사회적 고립감에 대한 대처등 뉴리치가 되면 느낄만한 벽을 저자의 의견과 스토리를 통해 해소시켜주고, 뉴리치의 삶을 미리 경험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 책은 사업가로써 읽는다면 의미가 크다. 뮤즈를 만드는 방법과 예시가 풍부하고, 도움되는 웹사이트와 도구를 알려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자신의 일을 좋아하고 흥미를 느끼는 전문가들에게는 독이다. 일과 내가 좋아하는 것의 차이가 있거나 사업을 생각한다면 추천한다.
COMMENT
비용 문제는 대다수 사람들에게 걸림돌이다. 당신이 비서보다 더 잘할 수 있는데 뭐 하러 돈을 지불해 가며 비서를 고용해야 할까? 답은 간단하다. 당신의 목표는 더 중요하고 더 잘하는 일에 집중하기 위해 시간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을 아웃소싱하는 이유는 크게 2가지로 나뉜다. 내가 해당 일을 할 능력이 없거나 그 일을 할 시간에 내가 다른 일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거나. 효과의 기준을 돈으로 삼는다면 후자의 경우는 돈으로 산 시간을 다른 일에 투자해서 반드시 남는 장사가 되어야 한다. 단순히 시간의 풍요를 느끼기 위해 내가 해도 되는 일을 아웃소싱하는 것은 낭비다.
오늘날 기술의 발전 덕에 현재 모든 사람이 비서를 갖고 있다. 바로 시리나 클로바, 구글 어시스턴트, 빅스비와 같은 인공지능 비서다. 리마인드 기능, 알람 설정, IoT루틴화 등을 잘만 활용하면 외부화를 통해 뇌 부하를 줄이고 시간의 이득을 볼 수 있다. ‘아이언 맨’ 영화에 나오는 토니 스타크의 자비스나 프라이데이와 같은 인공지능 비서를 모두 갖게 될 날은 머지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위임하는 모든 업무는 시간을 많이 잡아먹으면서도 어떤 일인지가 분명해야 한다.
외주를 하다보면 자신이 무슨 결과물을 원하는지 모르는 의뢰고객이 있다. 분명하지도 않은 일을 내가 어림잡아서 하면 의뢰인을 만족시켜 줄 수 없고 나도 헛일하는 셈이다. 양측 모두 비용을 지불했지만 Lose-Lose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그래서 명시적으로 내가 알아들을 수 있는 최소한의 요구사항을 한번에 전부 말한다. 이런 상황이 조금은 답답하다. 메시지로 상호작용하며 기획까지 본인 입맛에 맞춰주길 원하는 걸까? 클라이언트와 직접 접촉하고 프로젝트 요구사항을 매니징하는 일은 어려운 것 같다. 빨리 익숙해지면 좋겠다.
어떤 제품을 판매하기로 결정 내리기 전에 먼저 제품을 어떻게 판매하고 유통시킬 것인가에 대해 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왜나하면 중간 업체가 더 많이 개입될수록 유통 과정 각 단계에 있는 업체들의 수익성을 보존해 주기 위해서 당신의 수익률도 높아져야만 하기 때문이다.
단계가 많은 사업은 중간에 마진을 나눠주어야해서 수익률이 낮다. 종이책을 한 권을 팔 때 원자재(+인쇄비), 출판업계, 판매업체 등 고려해서 저자의 마진은 1000~2000원이라고 봤던 것 같다. 마진뿐만 아니라 단계가 적은 사업이 컨트롤하기도 편하기 때문에, 수요가 있는 단순하고 확실한 BM이냐가 관건이다.
당신이 고객들에게 선택 사항을 많이 제공할수록 고객은 점점 더 결정을 내리지 못하게 되고, 결국 주문은 떨어지게 된다. 결국 양쪽 모두에게 손해이다.
디테일한 니즈가 없을 때는 단순한 게 좋은 것 같다. 많은 옵션을 가질수록 옵션 고민 때문에 주문이 더 딜레이되기 때문이다. 또한 뇌는 인지 부하가 오는 쪽을 선호하지 않는다. 유한한 판단력과 게으른 특성을 가진 뇌는 판단을 과소비하는 상황을 일으키는 '선택 사항'을 안좋게 부호화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당연하게 느껴진다. 구매까지 단계가 적어야하고 UX가 좋아야 하는 이유와 같은 맥락이다.
1. 이 질문의 각 단어에 대해 단 하나의 의미를 정할 수 있었는가?
1. 이 질문에 답하면 상황이 더 나아질 수 있는가?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물음은 위의 첫 번째 질문에 대해 “예.”라는 답을 할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두 번째 질문에도 “예.”라고 답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내일 기차가 늦으면 어쩌지?"와 같이 당신의 영향권 밖의 물음은 두 번째 질문에 “예.”라고 대답할 수 없으므로 무시하면 된다. 이런 것은 가치가 없는 질문이다. 질문을 한 가지 의미로 정의할 수 없거나 질문에 따라 행동할 수 없다면 질문 자체를 잊어버려라. 당신이 이 책에서 이런 점만 받아들여도 세계 상위 1퍼센트의 성과를 거둘 수 있고, 대부분의 철학적 고민에서 벗이날 수 있을 것이다.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주제가 첫 질문에 yes라고 답할 수 없을지언정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미니은퇴와 원하는 곳에서 일하고 다른 나라에서 몇 개월간 단기 정착하는 삶으로부터 의미를 찾는다. 이처럼 본인도 자신만의 삶의 이유를 뉴리치와 같은 개념을 정립하며 독자에게 말하면서, 삶의 의미에 대한 질문이 가치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모순적이다.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주제의 철학적으로 깊이 빠지는 것에 대해 ‘우려’의 마음은 잘 알겠지만 철학적으로 단어의 확실한 정의가 어렵다 한들, 중요한 질문은 당연히 있고 현재 상황에 맞는 자신만의 답을 내리고 수정하며 살아가야 한다. 수많은 철학적 질문들을 중 정말로 내게 필요하다고 여기는 질문을 제외하고 생각의 꼬리를 끊을 수 있는 툴로써 2가지 질문을 활용해야겠다.